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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재생사업' 속도 낸다

이승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2:21

수정 2018.01.02 12:21

전주시,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재생사업' 속도 낸다


【전주=이승석 기자】전북 전주시가 올해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을 문화예술마을로 바꾸는 재생사업에 속도를 낸다.

시는 올해 총 67억원을 투입해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센터와 특화거리 조성, 소로 개설 등 주거환경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연말까지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19억원(총사업비 48억원)을 투입해 ‘핸드메이드시티(수공예도시) 전주’의 한축을 담당할 업사이클센터를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이 위치한 선미촌 내 핵심공간에 구축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 업사이클센터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올 연말까지 모든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여기에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사업 추진을 위한 48억원(총74억원)의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권삼득로 선미촌구간의 전기통신 지중화 △특화거리 조성 △주변 주거지역 소로개설 △골목길 정비 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으로,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의 권삼득로 특화거리 조성, 골목경관 정비, 소방도로 개설,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담고 있다.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정점인 아트팩토리와 아트레지던시, 여행길 조성, 공동체육성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민선6기 들어 추진돼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공권력을 동원하는 기존의 성매매집결지 정비와는 달리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기능을 전환시키는 정책이다. 시는 매입한 성매매업소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추진해 성매매업소의 폐쇄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그간 선미촌 내 거점공간을 확보하고, 국가예산도 착실히 챙기면서 선미촌을 문화예술마을로 바꾸는 선미촌 문화재생사업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시는 또 선미촌 문화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업사이클센터 조성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사업 관련 국비를 확보했으며, 지난 연말부터는 선미촌을 문화 예술 인권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제정된 ‘전주시 성매매피해자등의 자활지원 조례’에 따라 탈성매매여성을 위한 지원에도 본격 착수했다.


전주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민·관 협력을 비롯해 거점공간과 국가예산을 확보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는 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성매매집결지를 점진적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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