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총수 장기 공백…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쉬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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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삼성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얘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공백 사태에 대해 침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윤 부회장은 3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인 신년인사회'에 삼성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날 그는 이 부회장의 수감 생활이 약 1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경영에는 쉬운 것이 있겠나"라고 대답했다. 이어 총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두운 얼굴로 답을 피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수 공백 상태를 '선단장 없는 선단'에 비유하며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삼성그룹을 대규모 선단, 이 부회장을 선단장에 비유했다. 그리고 당시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을 맡고 있던 자신을 선단을 구성하는 어선의 선장으로 표현했다. 그는 "선단장이 부재중이어서 미래를 위한 투자라든지 사업구조 재편에 애로사항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윤 부회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에 대해 이달 중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미국 세탁기 공장이 언제쯤 가동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다 되어간다"고 답변했다.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 및 수위를 최종 결정하기 전에 삼성전자가 미국 공장을 가동해 세이프가드 충격을 대비하려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