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의 요람' 선진국을 가다]

다양한 치매환자들 개인적 활동하면서 가족과의 시간 늘려

요양보호시설 플로렌스에서는..
연령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가는 나라 Netherlands
2015년 건보시스템 고쳐 지방정부가 치매집중케어
환자의 사회 동화에 초점.. 대중교통.상점 이용 등 일상생활 가능하게 지원

네덜란드 포스코턴 플로렌스의 치매노인의 거주시설은 1인 1실로 돼 있다. 개인 룸과 화장실로 돼 있는 주거공간은 치매노인들이 자신의 물건을 가져와 꾸밀 수 있다.
【 포스코턴(네덜란드)=정명진 의학전문기자】 네덜란드는 치매노인을 위한 주간데이케어센터가 일반적인 주택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나라의 정책인 '치매노인을 사회 속으로'와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헤이그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포스코턴에 있는 요양보호시설인 플로렌스를 찾았다.

요양보호그룹인 플로렌스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플로렌스는 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다. 플로렌스재단은 델프트, 덴하그, 라이던, 라이드스 케담퍼버르그, 라이스와이크, 와서나 등 다양한 지역에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4900명의 직원과 1700명의 자원봉사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으로 7900여명이 재가 요양서비스를 받았다.

포스코턴 플로렌스 클라린 매니저는 "플로렌스는 치매환자들이 주간에만 머무는 주간데이센터를 비롯, 거주시설 등이 함께 모여 있다"며 "다양한 치매환자들이 개인별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 가운데 입구 중앙에 주간데이케어센터가 있다. 이 데이케어센터는 주변지역 치매노인들도 와서 생활한다. 이곳에 도착했을 땐 9시쯤이라 셔틀버스에서 치매노인들이 하차하고 있었다. 요양보호사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치매노인들을 데리고 센터에 오게 된다.

건물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아데게이스트라고 불리는 치매환자 거주시설이 함께 있다. 여기에는 치매환자나 신체장애가 있는 52명이 1인실에서 생활한다. 아데게이스트에는 가족들이 언제든 찾아와 식사를 만드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다른 건물 2채에는 가족과 함께 거주할 수 있는 41개의 임대아파트와 일시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6개의 요양호텔이 있다.

이곳에는 100여명의 직원과 80명의 자원봉사자가 근무한다. 재단에서는 교육기관을 통해 직원들의 교육도 담당한다. 장기요양등급의 노인을 돌보는 것은 기술과 이해도가 높은 간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플로렌스 야나 욘커스 요양디렉터는 "네덜란드 정부에서는 중앙정부보다 지자체에서 치매환자의 사회지원 및 재가요양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마다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요양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5년부터 요양과 감독이 24시간 필요한 사람을 위한 장기요양법을 만들었다. 장기요양보험에서 시설요양에 돈을 지불하거나 개인에게 현금으로 지원해 원하는 시설을 선택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이 서비스가 좋은 시설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야나 디렉터는 "치매인들을 대할 때는 환자에 대한 사랑을 중심으로 삶의 의미를 격려, 정체성, 안정성, 소속감,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내용이 바탕이 된 치매간호매핑(DCM)을 중심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자원봉사자의 역할도 크다.
직원에 비할 정도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노인들과 놀이를 하며 돌봐준다.

실제 치매인들은 학습 등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플라이 스카인트대학 프란스 호거베인 심리학과 교수는 "치매는 현재진행형이지만 무의식적인 기억을 훈련시키면 환자의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며 "학습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인데 생각보다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