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환율·사드 부담털고 최대 실적으로 강세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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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악조건에도 전년대비 15.8% 상승 기록
올해 대형 수출주가 이끌듯

올해 코스피 시장은 대형 수출주 재도약에 힘입어 다시 한번 강세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와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주들이 올해 다시 반등할 실마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 및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15.8% 증가한 573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화 강세 우려와 중국 사드 리스크 등의 대외적 요인으로 수출주들이 연이어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는 다시 대형 수출주 위주의 강세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기술(ICT)업황과 수출경기의 모멘텀이 상반기에 비해 둔화된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발표된 11월 산업활동과 12월 수출입 동향은 ICT 업황 및 수출 모멘텀이 추가 둔화되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로 반전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가격 부담이 사라져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한국 수출 증가율이 1.4분기에도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대형 수출주 위주의 강세장이 한 차례 더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수출 1등 품목인 반도체 업종에 대한 고점 논란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반도체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 돌파는 1994년 우리나라 총수출보다 많은 기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들어 반도체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물량이 증가하고 있음은 ICT 업황을 지지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반영하듯 12월 국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 64.9%로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ICT업황 전망지수도 10월을 저점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고점을 이유로 삼성전자 매도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도 반박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