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순환출자 고리 벗자 강세

경영투명성.배당 매력에 5.95% 오르며 이틀째 상승
우선주는 11.06% 급등

롯데지주(004990)
롯데지주가 순환출자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의 주가는 전날보다 5.95% 오른 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롯데지주우선주는 10% 넘게 오르며 7만4300원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2일 롯데상사, 대홍기획 등 6개 비상장 계열사의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롯데지주 측은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경영투명성과 경영효율성이 제고되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도 해소돼 시장의 긍정적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는 모두 해소된다"며 "이번 분할 합병으로 발생하는 자사주 소각을 가정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롯데지주에 대한 지분은 74%로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분할합병 이후 롯데지주의 자사주는 18%에서 33%, 롯데로지스틱스 지분은 18.9%에서 36.2%, 롯데글로벌로지스는 6.0%에서 30.8%, 코리아세븐은 67.6%에서 81.4%, 롯데정보통신 사업회사는 0%에서 100%, 롯데상사는 27.7%에서 41.4%, 한국후지필름은 5.0%에서 63.9%로 각각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지분이 늘어난 만큼 롯데지주의 배당수익이 증가하고, 코리아세븐과 롯데정보통신 등이 상장될 경우 구주매출로 현금 확보 최대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그룹의 물류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롯데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9만6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합병 결정으로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일부 비상장 자회사의 보유지분비율 상승으로 순자산가치가 약 1조원 증가하지만 발행 및 유통주식 수 증가로 인해 주당 순자산가치는 하락한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분할합병에 따른 롯데지주의 발행주식 수가 기존 대비 약 54.1%(3993만3000주), 유통주식 수는 19.0%(1163만8000주)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