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4개에 돈 몰렸다

작년 3조7000억 유입 중 KTB자산운용 펀드 2개
피델리티자산운용 1개, 슈로더투자신탁운용 1개
3000억원 이상 자금 몰려

지난해 12월 29일을 끝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가입이 마감된 가운데 KTB자산운용과 피델리티자산운용,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과세 계좌만을 따로 측정해서 나온 결과는 아니지만, 전체 펀드계좌 자금유입액인 만큼 이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 추이의 윤곽을 그릴 수 있다.

자금이 몰린 펀드는 신흥국 또는 정보기술(IT) 중심의 상품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과세 혜택이 최장 10년까지 주어지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형펀드에는 총 3조70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금이 유입된 펀드에는 평균 243억원이 들어왔는데, 이중에서 3000여억원 이상이 들어온 펀드는 네 개였다.

KTB자산운용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었다. 'KTB중국1등주자[주식]종류A' 펀드와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주식]종류A' 펀드에는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각각 3506억, 325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종류A' 펀드도 3322억원으로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슈로더이머징위너스자(주혼)종류A' 펀드 역시 2979억원으로 3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자금이 몰린 이유로는 펀드의 성장성과 홍보전략이 꼽혔다.

권정훈 KTB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본부 본부장은 "일단 중국 펀드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 펀드에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내수기업과 IT기업이 중점적으로 담겨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마케팅 쪽에서도 기여를 한 부분이 컸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큰 관심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들도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는 국내에 출시된 첫 번째 기술주 펀드로 성과를 입증 받아 다른 펀드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투자의 유의점으로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말 것'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주식투자라서 항상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며 "그런 부분 때문에 등락이 반복될 수 있지만,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장기 투자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