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초대형IB사업 핵심,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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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조 등 상황 고려.. 사업성 재검토 위해 철회"
인가불가 가능성에 물러난듯

KB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사업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3일 KB증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철회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성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사 대상자가 신청을 철회했기 때문에 오는 10일 회의에는 안건으로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이 통과되지 못한 바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13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새해 처음으로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심사 대상자가 스스로 인가 신청을 철회를 한 만큼 오는 10일 회의에 KB증권 발행어음 안건은 상정되지 않는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사업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증권이 IB 핵심 사업인 단기금융업 인가를 스스로 철회한 이유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받기가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KB증권은 구 현대증권 시절 '불법 자전거래(2개 이상의 내부 계좌로 주식이나 채권 거래)'로 일부 영업정지 1개월(2016년 5월26일~6월27일)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 이유로 앞선 증선위 회의에서 신청이 철회된 것이다.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인가 신청이 철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스스로 철회하는 결론을 내렸단 분석이다.

다만 KB증권도 향후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를 받은 경우 제재 의결일로부터 '일부'는 2년, '전체'는 3년간 신규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오는 4월 말 또는 5월 초 다시 인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에는 인가 신청을 철회하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금융업 인가를 다시 신청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