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WTI 2.1%↑ ‘3년 최고’…이란시위 격화 + 경제지표 양호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하루 만에 급반등해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란 반정부시위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가 가격을 지지한 데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온 결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2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26달러(2.1%) 상승한 61.63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 3월물도 1.27달러(1.9%) 오른 67.84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산유국인 이란의 반정부시위가 엿새째로 접어들면서 공급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민생고 불만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로 20명 넘게 사망하고 시위 가담자 450여명이 검거됐다. 이란 시위 격화로 글로벌 원유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촉발됐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전략가는 “이란발 긴장고조가 유가를 부양하는 모습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시장을 견인하면서 매도욕구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이제까지는 반정부시위가 이란 원유생산이나 수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미국이 새로운 제재를 가하거나 핵협상을 파기한다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이 신규주문 호조에 힘입어 예상과 달리 활발해졌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59.7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8.1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주문지수가 전월대비 5.4포인트 오른 69.4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11월 미 건설지출이 사상최대로 늘었다. 증가폭이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11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8% 확대됐다. 예상(0.5%)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월 증가율은 1.4%에서 0.9%로 하향 수정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