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0.3% 반등 ‘엿새 만에↑’…“FOMC 점진적 인상방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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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엿새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이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한 덕분이다. 미 경제지표가 잇따라 양호하게 나온 점도 긍정적이었다.

오후 3시2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0% 상승한 92.13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레벨을 높여가다가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오름폭을 더욱 확대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미 제조업지수이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해서 떨어졌다가 이제야 반등했다. 올해 첫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논평했다.

달러화 강세 속에 유로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0.3% 떨어진 1.202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파운드/달러는 0.51% 낮아진 1.3520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12월 건설업지표 부진이 환율흐름에 일조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12% 높아진 112.42엔을 기록했다. 고시환율 인하(가치 절상)로 위안화는 소폭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0.08% 내린 6.4964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24% 내린 6.4920위안으로 고시했다.

원자재 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호주달러화가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고 캐나다달러화 가치도 0.34% 밀렸다.

반면 유가급등에 힘입어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달러화보다 강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1% 높아졌다. 브라질 헤알화와 러시아 루블화도 각각 0.7% 및 0.4% 강해졌다. 남아공 랜드화 가치도 0.9% 높아졌다. 반면 터키 리라화는 0.44% 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오르며 1만5000선에 육박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장보다 0.85% 상승한 1만4865.60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재료들

지난 12월 미 통화정책회의에서 대부분 참석자가 ‘점진적 금리인상’ 지지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 경제전망 상하방 리스크를 놓고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일부 참석자들이 저물가에 우려를 표한 반면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세제개혁이 견고한 성장세를 좀 더 부양해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향해 오르지 못하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참석자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전망 리스크들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물가 전개과정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이 신규주문 호조에 힘입어 예상과 달리 활발해졌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59.7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8.1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주문지수가 전월대비 5.4포인트 오른 69.4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11월 미 건설지출이 사상최대로 늘었다. 증가폭이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11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8% 확대됐다. 예상(0.5%)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월 증가율은 1.4%에서 0.9%로 하향 수정됐다.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모델이 4분기 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지난 12월 22일 산출했던 2.8%에 비해 0.4%포인트 높여 잡았다. GDPNow는 이날 나온 ISM 제조업 PMI를 반영해 실질소비지출 증가율 예상치를 2.9%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영국 12월 건설업 PMI가 예상보다 악화됐다.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치(52.5)를 밑돌았다.
전월에는 53.1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자산매입을 끝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ECB 목표에 미달할 듯하지만 그래도 정책결정자들은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