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사상최고 ‘S&P 2700 돌파’…인텔악재에 반도체株 반사이익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북미 간 ‘핵버튼’ 설전에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여간 가운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70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인텔 악재로 반도체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잇단 경제지표 호재도 가세해 시장분위기는 좋은 편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7포인트(0.40%) 오른 2만4922.6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7.25p(0.64%) 상승한 2713.0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63p(0.84%) 높아진 7065.53을 나타냈다.

지난 12월 미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대부분 참석자가 ‘점진적 금리인상’ 지지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세효과로 성장전망을 상향 조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브렌트 슈트 노스웨스턴뮤추얼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가 증시 붐을 누그러뜨리려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증시가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려는 것 같다. 증시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가 올랐다. 유가급등으로 에너지업종이 1.5% 뛰었고 반도체주 강세로 기술업종도 1.1% 상승했다. 의료·소재업종도 0.7~1% 올랐다. 반면 통신업종은 2.2% 하락했고 유틸리티업종도 0.8% 밀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높인 IBM이 2.8% 상승했다. 오라클도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에 2.3% 올랐다. 스캐나는 피인수 호재에 23% 급등했다. 도미니언에너지가 7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덕분이다.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AMD·마이크론이 인텔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3~6% 올랐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보안결함이 발견됐다는 보도로 인텔은 3.4% 떨어졌다.

애덤 사한 50파크투자 최고경영자는 “2017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차익실현 매물로 밀리던 반도체업종으로 또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또다시 ‘말폭탄’에 가까운 트윗 설전을 벌였으나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핵 단추’ 언급에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제프 지퍼 US뱅크프라이빗자산운용 상무이사는 “시장은 이미 이같은 재료를 가격에 반영해놓았다. 거의 매일 계속되는 트윗 설전에 투자자들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등락을 거듭한 끝에 1만5000선을 넘어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장보다 1.90% 높아진 1만5021.1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관련주인 롱블록체인이 6% 올랐고 오버스톡닷컴은 10% 급등했다.

■뉴욕증시 주요재료들

지난 12월 미 통화정책회의에서 대부분 참석자가 ‘점진적 금리인상’ 지지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 경제전망 상하방 리스크를 놓고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일부 참석자들이 저물가에 우려를 표한 반면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세제개혁이 견고한 성장세를 좀 더 부양해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향해 오르지 못하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참석자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전망 리스크들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물가 전개과정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이 신규주문 호조에 힘입어 예상과 달리 활발해졌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59.7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8.1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주문지수가 전월대비 5.4포인트 오른 69.4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11월 미 건설지출이 사상최대로 늘었다. 증가폭이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11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8% 확대됐다. 예상(0.5%)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월 증가율은 1.4%에서 0.9%로 하향 수정됐다.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모델이 4분기 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지난 12월 22일 산출했던 2.8%에 비해 0.4%포인트 높여 잡았다. GDPNow는 이날 나온 ISM 제조업 PMI를 반영해 실질소비지출 증가율 예상치를 2.9%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