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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美 맥매스터 보좌관 '샴페인' 발언, 文정부 겨냥한 것"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1:03

수정 2019.08.25 14:58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4일 미국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샴페인' 발언에 대해 "명백하게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 신년사는 한국과 미국을 멀어지게 하려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며 "신년사를 듣고 안심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연휴 동안 샴페인을 너무 마셔서 그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한미 조율은 커녕 한미간 심각한 인식 격차를 보여주는 말이다"라면서 "북한의 전술과 남북 당국 간 회담에 대한 동맹국 미국의 반응은 싸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미국은 '아직 최종결정을 못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지금 안보위기는 김대중, 노무현 진보정권의 위험한 대북정책과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무능한 대북정책 모두가 실패한 데 있다고 밝혀왔다"며 "안보위기 극복을 위해 과거 진보, 보수를 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지껏 시도해 본 적 없는 초강력 압박과 제재,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 한·미·일 안보협력, 전술핵 재배치 등 한·미 연합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북한이 도저히 못 버티고 비핵화 협상테이블에 나올 때,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런 방향으로 가지 않고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위험한 외교안보 정책보다도 훨씬 더 휘험한 길로 가고 있다"며 "이를 막는 것은 보수야당과 건전한 국민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전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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