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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정부 외교정책 비판 "DJ·盧보다 더 위험한 길로 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1:32

수정 2018.01.04 11:32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4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보다 더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아무리 높다 해도 할말은 다하는 것이 야당역할이고, 위험한 안보위기 상황에 대해 계속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남북간 대화모드가 조성되는 상황에 대해 유 대표는 "미 국무부는 제가 우려했던 북한의 한미 이간질 의도를 언급했다"며 "(미국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말한) 안심한 사람, 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신 사람은 누구를 겨냥한 이야기일까. 이건 명백하게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김정은 신년사 이후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의 한미동맹 분열 이간질 의도, 국제사회 제재 효과 무력화 의도에 휘말리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유 대표는 "지금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과거 진보보수와 결별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여태 시도해 본 적없는 초강력 압박과 제재, 한미일 안보협력 등으로 북한이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밖에 없을 때,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하자는게 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노무현 정부, 4대 정부에 거친 의혹만 제기된 상태"라며 "2010년 아크 부대 파병안이 국회에 왔을 때 저는 국방위에서 파병의 문제점과 이면합의 문제를 제기했고, 이 의혹을 포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국회가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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