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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수부 장관 "2020년 원양 정기선 선복량 한진해운 파산 전 수준 회복"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7:32

수정 2018.01.04 23:44

7월 목표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집중 
북방경제 공략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 중요
전일 대통령과의 조선소 현장 방문도 그 일환
김영춘 해수부 장관 "2020년 원양 정기선 선복량 한진해운 파산 전 수준 회복"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은 4일 "오는 2020년까지 원양 정기선 선복량을 한진해운 파산 전인 100만TEU 규모 수준으로 회복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오는 7월까지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에 집중해 올해를 해양수산 부활의 원년으로 만드는게 첫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적사의 물동량은 105만TEU에서 한진해운 파산 이후 47만TEU로 감소했다. 김 장관은 원양 정기선 선복량을 오는 2020년까지 한진해운 파산 전인 100만TEU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공사 설립 이전 선대 확대 지원에 대해선 "설립 이전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선박 발주가 이뤄지고, 설립 이후에는 공사의 전반적인 계획·지원 프로그램으로 통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사 설립 후 해운산업 5개년 계획 등으로 개별사 지원과 함께 필요하다면 통합이나 구조조정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방 경제 관련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9개 다리를 제안했는데 이중 해수부 역할이 3가지"라며 "첫째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연해주 지역에서 수산물 수출가공복합센터를 조성하는 사업, 둘째는 극동러시아 지역의 항만을 개발하는 사업, 셋째는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일 대통령과 함께 조선소를 돌아본 것도 러시아 야말측에서 발주 요청한 선박들의 건조 현황을 보러간 것"이라며 "쇄빙기능을 갖춘 LNG 운반선 15척을 건조 중이다.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의 바닷모래 채취 문제에 대해서는 "수산자원 보호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하되 무차별적으로 파헤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또한 사용료를 대폭 올리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올해는 정치적인 일이나 대형사고 때문에 해수부가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기존 해운·선박·항만 등이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걸맞은 첨단화 노력을 통해 해양산업 고도화의 기폭제가 되는 한해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 거론되는 6.13 지방선거 부산 시장 출마설에 대해 "(세상 일이 어찌될 지 모르지만) 저는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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