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보일러 동파방지… 전원 끄지 말고 '외출 기능'을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9:22

수정 2018.01.04 19:22

보일러실 냉기 유입 막고 최소 온도로 유지해줘야
업계 24시간 콜센터 운영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보일러 동파 방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일러 제조 기업 콜센터에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귀뚜라미보일러의 경우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콜센터에 들어오는 문의 건수가 약 62%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각 보일러 업체들은 '동절기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콜센터로 접수되는 고객 문의의 대부분은 한파로 인한 보일러 배관 동결과 보일러 전원 미작동 및 조작기 사용 미숙 등이다.

이중 보일러 전원 미작동 및 조작기 사용 미숙한 간단한 원격 서비스로 해결 가능한 경우가 많아 주요 보일러 제조기업들은 즉각적인 유선 서비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한파로 인한 보일러 배관 동결의 경우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A/S 센터의 현장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 배관 동결로 인한 부품 교체 비용 및 수리 시간 소요가 많아 배관 동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노력이 중요하다.

보일러 배관 동결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일러 방한 상태'다. 대부분의 보일러가 실내와 격리된 보일러실 및 베란다에 설치된 경우가 많아 사전에 보일러 방한을 강화해야 동결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보일러실은 냉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한파가 지속되면 동결 위험이 높다"면서 "보일러실 창문에 단열재를 붙이거나 문틈을 문풍지로 막아 냉기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일러 내부보다 물이 흐르는 배관 부위가 한파에 특히 취약하다"면서 "한파에 노출된 배관들은 보온재로 감싸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보일러에 연결된 배관에 열선을 감아 동파에 대비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만 열선 작업 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보일러 사용습관도 보일러 동결 방지에 중요하다. 평소 외출시 보일러 전원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보일러 동파의 원인이 된다. 보일러 전원을 끄고 외출하면 보일러 내부 및 배관 속 물이 흐르지 않아 얼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외출시 실내온도를 10도 이상으로 설정하거나 외출 기능을 사용해 보일러가 최소 온도로 작동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동파로 인한 보일러 문제 발생시 취할 수 있는 응급조치 방법도 숙지하는 게 유익하다. 먼저 화장실 및 주방에서 냉수는 정상적으로 나오지만 온수만 나오지 않는 경우는 보일러 하단의 급수 배관 및 온수 배관이 동결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헤어드라이어와 온열 기구를 이용해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 먼저 보일러의 전원 코드 선을 분리하고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튼다.
그리고 보일러 하단의 냉.온수 배관 보온재를 제거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중간 온도로 해 배관을 반복 가열한다. 온수가 나오면 보온재를 복구하고 헌 옷을 이용해 보온하면 된다.


보일러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혹한기에 온수와 냉수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는 보일러 고장보다 배관이 동결된 것이므로 응급조치를 취하면 된다"면서 "자가 조치가 힘든 경우에는 전문 설비업체들이 소속되어 있는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전국보일러설비협회에 연락해 적정 가격으로 안전하게 해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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