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폐암,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 세침흡인술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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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폐암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장복순 교수가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을 이용한 '세침흡인술'을 이용해 환자에게 폐암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을 할 때 흉부 엑스레이 촬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기관지를 침범하면서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며 객혈을 보이기도 합니다.

국가암등록통계(2015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중 발생률 5위로 연간 6만9931명(4.3%)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5년 생존율은 26.7%에 불과합니다.

암 확진을 위해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 PET-CT와 같은 최첨단 영상장비 검사 외에 조직검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폐암 진단에 있어 더 쉽고, 정확한 검사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폐암 검사를 위한 기존의 종격동경 검사는 수술실에서 전신마취 후 목 아래 부분을 절개했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가 발생했습니다. 또 검사 결과가 늦게나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첨단 검사법인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을 이용한 세침흡인술(EBUS-TBNA)'은 폐암 병기를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기관지 내시경 끝에 부착되어 있는 초음파를 통해 기관지 주위의 림프절이나 병변을 확인하면서 조직검사용 침을 이용합니다.

기존 종격동경 검사는 2~3cm의 피부를 절개하고 여기에 종격동 내시경을 넣어 기관과 주기관지 주위의 림프절 조직을 검사했습니다. 하지만 전신마취로 진행되므로 검사가 번거롭고 통증과 흉터가 발생했습니다.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은 수면검사로 진행하기 때문에 국소 마취 하에서 조직검사까지 간단히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장복순 교수는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은 폐암의 종격동 림프절에 대한 접근이 우수해 정확한 병기 확인이 가능하다"며 "또 1차 검사로 시행했을 때, 추가검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효율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국내 연구에서 수술 고려 중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117명 대상으로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 세침흡인술과 PET-CT의 종격동 전이 진단율을 비교한 결과,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 세침흡인술이 PET-CT보다 높은 진단율을 보였습니다.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 세침흡인술은 27명, PET-CT는 21명이 전이가 있다고 진단해 차이가 있었습니다.

최근 폐암에서 분자유전학적 검사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 세침흡인술로 폐암 조직 채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자 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설계하기 위해서 분자유전학이 필요한 것입니다.

장 교수는 "세침흡인술은 비수술적 국소마취 검사이므로 고령 환자나 투석환자, 치매환자, 당뇨병환자 등도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 세침흡인술 검사결과는 검사 당일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