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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 다스 본인이 공개리에 만들었다 말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21:51

수정 2018.01.04 21:51

정두언 "MB, 다스 본인이 공개리에 만들었다 말해"

정두언 전 의원(사진)이 4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실소유 기업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해 "이 전 대통령 본인이 다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재임하던 시절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1987년 현대건설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설립된 자동차 카시트 제조사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주로 납품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과 정세영 당시 현대차 회장과의 친분이 두터웠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정세영 회장과 MB가 엄청 친하다"며 "그래서 정 회장이 MB에게 '당신도 뭐 하나 해라. 남줄거 뭐 있냐'고 해서 만들었다고 MB가 말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MB가 서울시장 재임 당시 '다스는 치사하게 내 것을 챙기려고 몰래 (창업)한게 아니고 공개리에 한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며 "자기를 정당화하려고 한 얘기가 지금 자승자박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는 사장이 회사를 몰래 납품회사를 만들어서 납품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MB는 자신이 몰래 (다스를) 만든게 아니라 정세영 회장이 만들라 해서 만든 거라고 얘기를 했다"고 부연했다.

한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 전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꾸준히 제기된 것으로, 아직 이 전 대통령 측에서 항의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다스가 MB 꺼라고 생각 안하는 사람이 어딨겠나"라며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창업해 실소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현 이 전 대통령은 꾸준하게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친이계 의원들과의 송년모임에 참석하면서 다스 실소유 논란에 대한 질문에 "그건 나한테 물을 일은 아닌것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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