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은요?.. 이 질문은 가치관 파악 위한 것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5 17:13

수정 2018.01.11 17:57

⑮ 책으로 자신을 표현하라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은요?.. 이 질문은 가치관 파악 위한 것

면접 준비를 할 때 취준생 입장에서 가장 먼저 떠오는 건 무엇일까. 우선 자주 나오는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답변을 미리 준비해 보는 것이다.

예상 면접 질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수많은 질문들 중에서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당신이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면접 현장에서 이 질문을 구직자를 향해 던지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최근 취업준비로 인해 독서할 시간이 없었다. 책 읽을 맘의 여유가 없었다.
간혹 오래 전에 읽었던 책 이야기를 부분적으로 언급하는 구직자가 다수다.

면접에서 왜 이러한 질문을 하는 걸까? 결론부터 미리 이야기하자면 구직자의 인생관, 가치관이 궁금해서다. 궁금해서 우회적으로 물어보는 건데 구직자가 읽은 책이 없다고 해버리면 면접관은 그 다음 후속질문이 궁색하다.

훌륭한 성과를 낸 존경받는 기업인 중에는 책벌레가 많다. 우리나라 중견기업인 C기업의 대표는 고전을 사랑한다. 역사를 중시하며 채용 때 역사시험도 보고 면접 때도 이를 테스트 한다. 그리고 입사 이후 이를 고과에 적용한다. 특히 효를 중시하는데 부모를 모시고 사는 조직구성원들에게는 후한 고과도 준다. 역사를 모르고 인간 윤리의 기본인 효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기업에서 제대로 일하겠느냐는 생각에서 면접과정에서 꼭 체크한다고 한다.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독서클럽을 운영하며 끊임없이 직원들로 하여금 독서를 장려하는 기업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책은 CEO 뿐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도 꼭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이 이미 도래된 이 혼돈의 시대에 모든 직업에 도전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을 다 경험해 보고 직장을 구할 수도 없다.

지난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는 2020년까지 약 7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앞으로 유망한 분야는 무엇일까. 책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필자도 구글의 인사정책이 너무도 궁금해서 한 동안 구글에 대한 책만 읽었던 적이 있다. 구글과 관련된 책을 세권 정도 읽고 나니 감이 잡혔다. 그리고는 구글로 시작해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책으로 확장하면서 읽고 있다.

면접에서 책 한권을 통해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자신의 취업분야를 구체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경력관리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 2018년도 새해를 맞이한 이 시점에서 취준생들은 그 누구보다도 맘이 조급할 것이다. 취준생들이 답답하고 힘들다는 것을 필자도 잘 알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서점에 나가서 책 한권을 사서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고전이든 최근 이슈가 되는 책이든 뭐든 좋다. 인생의 선배이자 현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올해 취업 준비를 차분히 계획해 보는 것이 어떨까. 취준생들을 위해 응원한다.
최근 당신에게 큰 힘이 되고 울림을 주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정초인데 독서로 한해를 희망차게 열어보기 바란다.

[취업 칼럼리스트]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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