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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72%.민주 48%.. 지지율 ‘여권 독주’ 지속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5 17:28

수정 2018.01.05 17:28

한국당은 10% 턱걸이
해가 바뀌었지만 여야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여권을 향한 국민의 지지는 더욱 높아지고 있어 '지지율 양극화'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6.13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양측의 지지율 수성과 회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7명에게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72%가 긍정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전인 갤럽의 12월 2주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20%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직전보다 4%포인트 오른 48%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내린 10%에 그쳤다. 국민의당 7%, 바른정당 5%, 정의당 4% 순이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지만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지지율 흐름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3.6%포인트 오른 72.1%로 집계됐다. 한달 만에 70%대를 회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포인트 내린 23.7%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도 민주당이 52.7%(2.4%포인트↑)로 상승해 50%대 초반의 강세를 유지했다.

한국당도 0.9%포인트 오른 17.7%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긴 했지만 민주당과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바른정당은 6.3%(0.7%포인트↑)로 오르며 지난 3주 동안의 완만한 하락세를 마감했고, 국민의당 1.1%포인트 내린 5.1%, 정의당은 4.1%(1.6%포인트↓)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고, 이는 자연히 여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대선 이후 꾸준히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월평균 기준) 6월 81%, 7.8월 78%, 9월 69%, 10월 72%, 11월 73%, 12월 72%였다.

반면 야권의 중심인 한국당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전문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고 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연결고리가 있고, 여당의 적폐청산이 결국은 야당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밖에 없는 만큼 부정적인 뉴스가 나갈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을 지지할 이유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당도 상대적으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만의 비전 제시 부재와 제3당 출현에 따른 지지자 이탈 등으로 지지율 상승을 위한 자체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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