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UAE왕세제 최측근 칼둔 청장 8일 방한 유력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6 18:16

수정 2018.01.06 18:16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오는 8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의 방문은 한·UAE관계를 풀어갈 핵심 인물이라는 게 우리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6일 청와대는 칼둔 행정청장의 방문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나 외교가에선 8일 방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칼둔 행정청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배석한 인물로 사실상 '특사'자격으로 방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UAE 총리격인 칼둔 행정청장은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사업의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으로, 한전 사장 등 UAE 원전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주요 인물이 UAE를 방문할 때마다 빠짐없이 만난 인물이기도 하다.

칼둔 청장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임 실장과의 면담 등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초 임 실장의 UAE 방문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칼둔 행정청장이 방한하면 그간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UAE와의 관계가 나빠져 이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부터 파병 중인 아크 부대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군사 협력 양해각서(MOU)를 수정하려다가 UAE가 불만을 제기해 임 실장이 급히 UAE를 방문한 것이라는 각종 의혹이 제기돼 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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