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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체험] 뉴딘콘텐츠 스크린테니스 '테니스팟' 실내서 테니스 즐기며 자세 교정까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9:48

수정 2018.01.09 08:28

(75) 뉴딘콘텐츠 스크린테니스 '테니스팟'
AI.비전세서 등 기술 활용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테니스팟 1호점에서 테니스 동호인인 기자의 지인이 테니스팟 랠리모드(대전모드)를 체험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테니스팟 1호점에서 테니스 동호인인 기자의 지인이 테니스팟 랠리모드(대전모드)를 체험하고 있다.

닌텐도 등의 게임기 이용이 아닌 실제 테니스 라켓으로 실제 테니스공을 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스크린야구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뉴딘콘텐츠는 지난해 11월 스크린테니스 브랜드 '테니스팟'을 출시했다.

서울 삼성동에 탄생한 ‘테니스팟’ 1호점의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
강남과 선릉, 역삼 등지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테니스 동호인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국내 최초로 테니스 랠리가 가능힌 테니스팟은 인공지능(AI), 비전센서 등의 기술을 활용했다.

기존 스크린 테니스가 발사된 공을 치는 연습용 시스템에 불과했다면 ‘테니스팟’에서는 자신이 친 공이 네트에 걸렸는지, 아웃(Out)이 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연습모드를 할 경우 인(In)이 된 공의 비율과 자신이 친 공의 방향을 체크할 수 있고 대전(랠리)모드를 하면 AI와 랠리를 주고 받으며 최대 5게임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실력과 난이도에 맞춰 다양한 자세를 연습하거나 랠리를 즐길 수 있다.

테니스에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직장인들에게 테니스팟은 추천할 만 하다. 저녁에 퇴근해 테니스장을 가고 싶지만 거리와 시간 때문에 마땅한 방법이 없을 때, 직장 근처에 테니스팟이 있다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실내에서 쾌적하게 테니스를 즐기며 자세 교정까지 받는다면 주말에 동호회에 나가서 나아진 실력을 뽐낼 수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현실감이다. 모든 스크린 스포츠의 한계이기도 하다. 다만 골프와 야구, 사격, 양궁 등은 정적(靜的)이지만 테니스는 동적(動的)이다. 말 그대로 사방팔방에서 오는 공을 사방팔방에서 받아쳐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을 담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함께 테니스팟을 체험한, 30년 경력의 테니스 동호인은 "공이 나오는 타이밍, 네트에 대한 감이 실제 코트와 많이 달라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며 "정해진 시간에 다양한 공을 받을 수 있고, 코치를 받으며 자세를 익히는데 좋지만 이곳에서의 연습이 실전에서 바로 적용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테니스 코트 길이는 약 50m, 즉 상대 선수가 서브를 넣어서 자신한테 오는 거리가 약 50m이다. 그러나 테니스팟에서 공이 나오는 곳과 플레이어의 거리는 채 10m도 되지 않는다. 스크린에서 상대 선수의 서브를 보여주고 실제 타이밍에 맞게 공이 나오지만 짧은 시간에 적응하고 재미를 느끼기엔 쉽지 않다.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실제 야구와 비슷한 거리의 스크린야구장을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높은 가격도 다소 부담이다. 1회 30분을 이용하는데 2만원이다.
여기엔 레슨비가 포함돼 있지 않다. 레슨을 포함해 주 1회 30분씩 1개월을 등록하면 12만원, 주 2회는 22만원, 주 3회는 30만원이다.
2~4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테니스장을 1시간 빌리는데 2만~3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꽤 높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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