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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中 규제강화에 가상화폐 동반 급락…비트코인 8%↓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07:12

수정 2018.01.09 07:12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8일(현지시간) 동반 급락했다. 가상화폐 시장 큰 손으로 통하는 한국·미국·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규제고삐를 강화해 수요 위축 우려가 확산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8% 가까이 빠져 1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5시 비트코인은 전장보다 7.89% 하락한 1만4902.2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리플도 25.51% 급락한 2.52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라이트코인도 256.77달러로 전장보다 6.52% 낮아진 수준이다.
이더리움만 2.8% 오른 1180.3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말 가상화폐 상장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을 화폐로 간주해 감시대상에 넣을 계획이다. 가상화폐 투기근절에 팔을 걷어붙인 한국·중국도 새해 벽두부터 거래·채굴 감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6개 은행을 대상으로 가상계좌 합동검사를 시행해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경우 거래소에 내주는 가상계좌 서비스를 중단시킬 방침이다.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3일 비공개 회동을 열어 이같은 윤곽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임 아슬람 TF글로벌마켓 애널리스트는 “규제강화가 단기적으로 가격을 압박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한국은 거래소마다 가격차이가 커서 이같은 규제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채굴 과정을 더욱 까다롭게 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규제가 강하지 않고 에너지비용이 낮은 캐나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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