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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유승민, 안철수 길들이기 시작했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1:18

수정 2018.01.09 11:18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는 9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안철수 길들이기’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8일 유승민 대표가 ‘합당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 뺀 것은 사실상 안철수 길들이기에 돌입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안 대표의 햇볕정책 포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천 전 대표는 “유 대표가 ‘안보 위기 해법에 대한 생각이 같은 정당과 하는 게 맞다’ 이렇게 말했다”며 “결국 인 대표가 햇볕정책을 버리고 유 대표의 냉전적 안보관에 동조할 것으로 본다. 저희는 그런 형태의 반민심, 반개혁, 반문재인 적폐연대를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또 “바른정당은 저도 기대했는데 사실 속된 말로 하면 자유한국당의 아바타로 새누리당의 큰집, 작은집”이라며 “결국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의견 차이를 둘러싸고 서로 분열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합당 저지에 실패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개혁신당 창당도 준비 중에 있다”며 “중요한 것은 ‘지지율 몇 % 올리는 것, 혹은 선거에서 덜 지는 것’이 아니라, 촛불국민혁명 이후 민심이 바라는 개혁을 통해 이기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 전 대표는 ‘DJ비자금 허위제보’를 이유로 박주원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진 것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가지고 있었다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폭로한 자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당내 최고위원이었다”라며 "지금이라도 이 문제는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하며 그에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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