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CES 스마트시티의 미래] 차세대 수소차 '넥쏘' 공개한 현대차… 친환경車 시장 질주한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8:46

수정 2018.01.09 18:46

5분 충전으로 600㎞ 주행..자율주행 2단계 ADAS 적용
수소저장시스템 세계 첫 일원화된 3탱크로 설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사전 미디어행사에서 이날 첫 공개된 수소전기차 '넥쏘(NEXO)'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와 오로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사전 미디어행사에서 이날 첫 공개된 수소전기차 '넥쏘(NEXO)'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와 오로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성초롱 기자】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HFCV) '넥쏘(NEXO)'를 공개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호탄을 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자율주행 4단계가 상용화되는 2025년 수소전기차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미디어행사에서 '넥쏘(NEXO)'를 처음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넥쏘는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다.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 등이 적용됐다. 또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탱크로 설계된 수소저장시스템이 탑재됐다.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넥쏘는 (현대차의 미래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차"라며 "도요타, BMW 등 글로벌 업체도 수소전기차, 전기차(EV)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넥쏘를 오는 3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 출시한다. 글로벌 연평균 판매목표는 3000대로 잡았다.

정 부회장은 넥쏘의 주요 시장으로 유럽을 지목했다. 그는 "미국보다는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등에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또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기술이 발전할수록 넥쏘와 같은 수소전기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진 않다"며 "도요타, BMW 등 글로벌 기업들과는 경쟁자이면서 함께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이 개발되는 2025년에는 현대차에 수소전기차의 필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자율주행기술에 전기차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기술 공동개발에서 넥쏘를 최우선적으로 활용키로 한 배경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오로라 등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간을 갖고 (자율주행 관련)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이날 CES 사전 미디어행사에서 '니로 EV'의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했다.
니로 EV 콘셉트카에는 '아마존'과의 기술협업을 통해 제작한 운전자 안면인식기술과 능동 보행자경고시스템, 스마트터치 스티어링휠, 스마트터치 에어벤트, 진동 우퍼시트, 독립 음장제어시스템 등 최첨단 신기술이 탑재됐다.

longss@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