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CES 스마트시티의 미래] 자율주행차에 올라탄 AI비서, 대화까지 가능하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18:49

수정 2018.01.09 20:39

자율주행차 기술의 향연
SKT-기아차 '콕핏' 전시.. 한미 5G 전용시험망 기반..서울 도심 달리는 듯한 체험
SK텔레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기아자동차와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5G 자율주행차 모형(콕핏) 내부 모습.
SK텔레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기아자동차와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5G 자율주행차 모형(콕핏) 내부 모습.

'CES 2018'에서 전 세계 자율주행차 관련 업체가 첨단기술의 향연을 펼쳤다. 차세대 유.무선 통신네트워크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사람과 자동차, 도로와 도시가 실시간 연결되는 미래상을 선보였다. 또한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학습)과 대화 역량을 갖춘 인공지능(AI) 비서가 운전자 조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AI 코파일럿(AI Co-Pilot)'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9일(현지시간) CES 2018에선 약 170개에 이르는 자율주행기술 업체가 AI와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AI 스타트업 간 합종연횡도 이뤄졌다.

특히 구글 자율주행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을 비롯, 테슬라와 우버 엔진니어들이 모여 만든 오로라(Aurora)를 향한 구애작전이 뜨거웠다.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등은 각각 오로라와 기술제휴를 통해 오는 2021년 전후로 레벨4(고도 자동화)에 가까운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AI 컴퓨팅(그래픽처리장치.GPU)업체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 전문 프로세서 '드라이브 자비에르'를 우버와 폭스바겐 등이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버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이 만드는 자율주행차량 및 트럭을 위한 AI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데 자비에르가 활용될 것"이라며 "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환경에서도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다음에 벌어질 상황까지 예측해 최선의 행동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AI 코파일럿이다. 즉, 미래 자율주행차에선 AI 조수가 운전자를 둘러싼 자율주행 환경을 실시간 인지하면서 근거리 충돌방지 등 실시간 발생하는 상황을 제어하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도 기아자동차와 함께 5G 시험망 기반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는 기술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체험 시나리오 △한국·미국 간 5G 망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전송 시연 △5G 기반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전시한다.

이에 따라 CES 관람객들은 5G 자율주행차 모형(콕핏.Cockpit)에 탑승해 이동 중 차량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미래 자율주행환경을 미리 경험하고 콕핏에 앉은 관람객은 서울 시내에 있는 5G 기반 커넥티드카가 촬영한 360도 영상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즉, 한국과 미국 간 5G 시험망 기반 실시간 영상전송 시연을 통해 관람객들은 서울시내를 달리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위해 서울 을지로 5G 시험망을 해저 케이블로 확장, 한·미 간 5G 전용 시험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5G 기술이 자율주행과 결합하면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차량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