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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제천화재 조사 결과 발표..유가족 "2층에 창문있는데 진입 못한 이유 철저히 조사해달라"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6:59

수정 2018.01.10 16:59

조종목 소방청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제천화재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방법 개정안에 관한 의견을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종목 소방청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제천화재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방법 개정안에 관한 의견을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청이 제천 화재 관련 자체조사를 벌이고 결과를 발표했지만 유가족과 국회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10일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당국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조사결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건축구조상 드라이비트 처리 등 화재에 취약했다.
일반화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라며 "비상구를 잠궈놓고 스프린클러 알람벨브를 폐쇄하는 등 관계자의 안전관리가 소홀했다. 자체소화 시도하다 신고가 지연됐으며 건물주변 노상주차로 소방차진입이 원할하지 못했다"라고 소방 활동의 장애요인을 지적했다.

이에대해 유가족 대표는 "세월호 사건에서 해경이 선채에 진입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이번 화재에서도 유가족의 절규를 외면한 채 소방관들이 건물내부로 진입하지 않았다"라며 "청해진-건물주, 해경-소방관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분통을 떠뜨렸다.

유가족들은 △화재신고 내용을 현장지휘관이 충북 상황실 지령을 제대로 전달했는지 △2층에 창문이 있었는데 진입하지 못한 이유 △현장 구조소장 도착 시간 적절성 △최초 2층 집입 지시시간 △3층 요구조자 한명에게 전체 인력이 동원된 이유 △LPG 저장탱크 폭발 가능성 컸는지 여부 △무선교신이 불가능했던 이유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한영철 의원은 "제천소방서의 조사는 왜 안됐나. 유가족이 바라는 건 현장에서의 대책이 이뤄졌는지 정확히 밝혀서 알려드려야한다"며 "화재가 발생한 곳의 즉상층인 2층의 구조가 가장 먼저인데 다른데만 했다. 그 지점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거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2층 유리창을 왜 깨지 않았나"라며 "인명구조가 제일 중요한데 건물안에 사람 어디 모여있나 빨리 파악해야 한다는 판단이 우선이 돼야하는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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