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아난티 남해'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08:23

수정 2018.01.11 12:33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에서 아난티 남해로 이름을 바꾼 아난티 남해 골프코스 전경.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에서 아난티 남해로 이름을 바꾼 아난티 남해 골프코스 전경.
남해(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누구에게나 다시 찾고 싶은 영원히 잊지 못할 여행지가 있을 것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이성계가 기도한 뒤 조선을 건국했다는 보리암이 있는 '신비의 섬' 경남 남해도 그런 곳이다. 남해는 시선이 머무는 곳이 곧 명승지가 될 정도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한국의 몰디브'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봄이 오는 길목이라 요즘처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더더욱 가고 싶은 곳이다.

이 곳에 골퍼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가 있다.
4계절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아난티 남해(대표이사 이만규)다. 2006년에 그랜드오픈한 이 리조트는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였다. 하지만 세계적 호텔 그룹인 힐튼의 위탁 경영 시대를 마감하고 올해부터 모기업인 아난티그룹이 직접 경영 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바다에 떠있는 듯한 환상적인 18홀 코스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4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아난티 남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씨사이드(Sea-side) 골프 코스다.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 그리고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 등 최상의 라운드를 꿈꾸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씨싸이드 골프코스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골프 코스다. 그래서 세계 유명 코스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입지 조건이다. 게다가 아난티 남해는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불모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대부분이 산악 지대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골프장과 달리 아난티 남해는 이렇듯 해안선을 따라 코스가 형성돼 있다. 전장 7200야드 코스는 바다를 조망하는 11개 홀과 바다에 접한 7개 홀 등 총 18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4개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샷을 하도록 설계됐다. 한 마디로 매 홀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라운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그내쳐홀은 13번홀(파3)이다. 아일랜드 그린인 이 홀은 시시각각으로 방향이 달라지는 바람이 묘미를 더해준다.

뿐만 아니다. 이 골프장은 천혜의 입지 조건인 남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도록 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1층 로비 아래에 위치한 스타트하우스 ‘골프2고’다. 여기서는 라운드 전후에 들러서 바다를 바라보며 퓨전 스낵을 즐길 수 있다. 18번홀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클라우드19’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이 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공급되는 프리미엄 커피와 다양한 빙과 음료, 과일과 허브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가로 질러 샷을 날려야 하는 4번홀 그린.
바다를 가로 질러 샷을 날려야 하는 4번홀 그린.
전 객실에서 바다가 조망되는 5-베이 구조의 리조트
남해의 물결치는 파도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다는 이 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체류형 골프장이다. 남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150개의 스위트룸과 20개의 프라이빗 빌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각각의 건물을 지형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국내 리조트 중에서는 최초인 전 세대 5-bay 구조를 실현했다. 이로써 각각의 객실에서 바다, 섬, 골프 코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위트룸은 평형 및 구조에 따라, 고품격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52평형), 두 개의 침실과 욕실로 여유로움을 주는 디럭스 스위트(45평형), 심플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원룸 스타일의 스튜디오 스위트(35평형) 등으로 구분된다. 스위트룸들이 위치한 스위트 타워는 출렁이는 파도들이 빛에 반사돼 만들어 내는 다양한 느낌의 변화를 모티브로 했다.

2층 구조의 독채 건물로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랜드 빌라(78평형)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연 친화적 건축 자재를 사용한 이 곳은 4개의 침실과 욕실, 2개의 응접실, 개인용 미니 풀장과 아담한 정원까지 갖추고 있는 독립 공간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중앙 구조로 인해 빌라 자체가 바다와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개인 수영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1층 룸에서는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아난티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전경.
아난티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전경.
국내 최초의 ‘펫 프렌들리 서비스’와 최상의 휴식 공간 '더 스파'
아난티 남해는 객실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이 애완동물과 한 공간에 머무르면서 보다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배려에서 비롯됐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객실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한 객실당 반입이 가능한 애완동물은 최대 두 마리(각 15kg 이하)다. 단 1박당 5만원(봉사료 및 세금 포함)의 서비스 비용이 추가된다고 한다.

한국식 스파 시설을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더 스파'도 이 리조트의 명소 중의 명소다. 가족부터 커플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테마 공간이자,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여유를 되찾아 주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다. 노천탕에서는 환상적인 남해 바다를 감상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서도 통유리를 통해 남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찜질방 컨셉에 모던하고 럭셔리한 감각을 더한 스파는 황토로 만든 '핫 존', 불가마 형식의 '슈퍼 핫 존'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소방' 등이 있다. 전문 테라피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더 스파 오아시스'도 강추되는 특별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전문 테라피스트가 개인의 심신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알맞은 프로그램을 제안해 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