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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범계,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0:47

수정 2018.01.11 10:4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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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전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박범계 의원 (사진)이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고민을 끝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회에서 저를 선량으로 만들어주신 유권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새롭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고 글을 시작한 박 의원은 "저도 인간인지라 여론에 흔들리고 새로운 도전에 응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아침과 저녁, 서로 다른 결론에 마주하는 저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며 결정까지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너무도 많은 대전시민들의 분에 넘치는 기대와 신뢰가 저로 하여금 고뇌의 밤을 지새우게 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이제 고민을 끝내고자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국민의 적폐청산에 대한 여망위에 탄생한 정부다.
조사와 수사는 중단이 없었으나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은 아직도 먼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만이 감당할 과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재작년 그리고 작년 저는 치열했다고 자부한다"며 "지금 보내주시고 계신 대전시민들의 기대는 맨 앞에서 격한 목소리를 내는 저에게 보내준 응원이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혀준다. 동시에 촛불은 불의를 불사르는 불쏘시개이기도 하다"며 "촛불국민의 가장 큰 열망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다. 대전시민들 역시 촛불국민이다.
절대 다수의 분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저를 받아들여주시고 신뢰해주신 대전시민분들께 보은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며 "그러나, 저는 국회에서 저를 선량으로 만들어주신 유권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
그것이 대전시민들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엎드려 이해를 구한다"고 글을 맺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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