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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한중일 TV 대첩, 누가 웃었나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6:10

수정 2018.01.11 16:10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 한국·중국·일본의 첨단 TV 기술이 한 자리에 모여 'TV 삼국지'를 연출했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 018'에서 △대형 △고화질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우며 관람객들을 상대로 치열한 구애전을 펼쳤다.

이번 CES에서 국내 업체들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TV 기술을 선보이며 '확고한 지배력'을 입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TV 분야에서 '범접 불가'의 첨단 기술들을 다수 선보이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대표적으로 146형 크기의 '더 월'이 있다. 더 월은 세계 최초의 모듈러 TV다.
모듈러 구조는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스크린의 크기와 형태를 조립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TV용 프로세서 '알파9'으로 승부했다. 이 칩은 TV의 선명도를 높여주고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을 확장한다. LG디스플레이는 88형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OLED는 재료의 특성상 80형 이상의 대형이나 4K 이상의 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하기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을 불식시킨 셈이다.

일본 기업들도 삼성·LG에 비견할만한 기술을 선보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기세를 보였다. 소니는 이번 CES에서 TV용 프로세서 'X1 얼티미트'를 공개했다. 소니 관계자는 "X1이 적용되면 8K 해상도까지도 재생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소니는 같은 동영상을 X1 얼티미트가 적용된 디스플레이와 그렇지 않은 디스플레이로 상영해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업체들은 TV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며 한국과 일본 업체의 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TCL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또 퀀텀닷 대신 페로브스카이트(PQDF) 필름을 활용한 TV도 선보였다.
하이센스는 레이저 TV의 대대적인 전시에 나섰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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