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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안진 "이제는 테크핀이 대세, 금융서비스 규제 완화해야"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8:14

수정 2018.01.11 18:14

최근 몇년간 금융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가 대세였다면 앞으로는 IT기술에 금융 서비스를 접목한 테크핀이 금융기술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11일 '2018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금융서비스 규제 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테크핀을 활성화한 경우"라며 "세계 최대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를 비롯해 바이두, 텐센트 등 IT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테크핀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IT 기술만 있으면 금융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 정도로 규제를 풀어줬다"면서 "현재 테크핀 시장을 주도하는 공룡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 관련 규제 변화는 유럽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최근 개정지불서비스 법안(Revised Payment Service Directive; PSD2)을 발표해, 지불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허용했다. 이 법안은 소비자의 접점을 금융기관이 아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규정한 것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이 금융시장과 거래를 주도하면서 시장 참여자(제품 생산자, 고객)의 모든 정보를 소유하고 실질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도록 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의 금융서비스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케빈 닉슨(Kevin Nixon) 딜로이트 규제전략센터 글로벌 및 아·태 지역 리더는“각국의 규제 수립이 지연되면서 정책적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2018년에도 금융서비스 산업의 리스크 증가, 국제 표준 확립의 불확실성, 규제의 복잡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선엽 딜로이트 안진 금융서비스 산업 리더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금융 서비스도 큰 디지털 변화(Digital Transformation)을 겪고 있으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금융 규제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요구된다” 면서 “우리 정부도 핀테크 같은 미래 금융서비스의 발전을 막고 있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고, 적극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과 고객 모두 윈-윈 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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