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정부 규제 본격화해도 '가상화폐' 전문인력 채용 늘어... 청와대에 '규제 반대' 청원도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2 08:50

수정 2018.01.12 08:54

가상화폐 규제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이미지
가상화폐 규제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이미지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정반대로 관련 전문인력을 찾으려는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에는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지 말아달라"는 청원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이 전해지며 큰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1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개인간거래(P2P) 플랫폼 '알파핀테크'에서 가상화폐 기획·마케팅 담당자를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 금융기획 및 마케팅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일이다. 초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춘 자라면 지원 가능하나 증권방송 근무 경력이 있거나, 트레이더 경력, 금융상품 기획, 사이트 기획 및 관리 경력 등이 있는 자는 우대한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 및 이해도가 있는 자라면 더 좋다.

최초의 가상화폐 은행을 지향하는 '비트뱅크홀딩스'에서 가상화폐 개발 관련 책임자를 오는 18일까지 기다린다. 가상화폐 개발관련 총괄 업무 담당자로서 관련 응용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일이다. 가상화폐 관련 개발 경력자나 C, C++능숙자, PYTHON 능숙자, 가상화폐 이해도가 높은 자를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에서도 가상화폐거래소 'C#' 개발을 담당할 시스템 프로그래머를 다음달 24일까지 모집한다. 5년 이상의 C# 관련 경력을 갖춘 자 중 Winform, Webform, ASP.NET, MVC 사용 및 프론트엔드 개발이 가능한 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시스템 개발 경력이 있거나 금융 시스템 관련 업무 경험자는 우대한다.

가상폐거래소 코인론에서 고객센터 총괄 센터장을 오는 14일까지 찾는다. 고객 센터 총괄 운영과 직원 교육·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업무다. 가상화폐 관련 업무 경험자나 가상화폐 거래소 정책 개정이 가능한 자, 거래 현황 처리 및 오류 판단 가능자, 고객센터 총괄 운영 경험자 등 기본 역량을 갖춘 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하고 있는 리너스에서 고객지원(CS) 부문 정규직원을 채용한다. 거래소 이용관련 문의 응대 등을 비롯한 인바운드 업무를 수행하는 포지션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상화폐 규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7만명의 서명을 받으면서 베스트 청원에 이름을 올렸다.

'<가상화폐규제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적 있습니까?'라는 청원은 현재 입소문을 타면서 빠른 속도로 서명 인원을 늘리는 중이다. 2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을 경우 정부의 책임있는 관련 부처 관계자에게 직접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글쓴이는 "저는 정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부는 단 한번이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가상화폐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했다.
특히 "투자라는건 개인이 성공하던 실패하던 개인이 책임을 지는게 맞습니다. 무리한 투자로 인해 피해를 보는것은 가상화폐 뿐만이 아니라 주식이든 그 어느 항목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디 대한민국에서 처음 가져본 행복과 꿈을 뺏지 말아주십쇼"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간곡한 부탁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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