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계기로 한·미 연쇄접촉.. 더욱 단단해진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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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정상 두차례 통화 이어 강경화 장관, 틸러슨 국무와 북핵문제 해결 협력 '공감'
내주 캐나다서 외교장관회의.. 한·미·일 3국 만남도 검토

남북 고위급회담 전후 한·미 정상의 2차례 통화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통화.회담 등 연쇄접촉으로 한·미 공조가 강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강 장관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은 각각의 미국 카운터파트들과 접촉을 갖고 남북 고위급회담.북핵문제 등 민감한 사안의 균열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강 장관은 12일 틸러슨 국무장관과 통화에 이어 내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또 위안부 후속조치로 관계가 삐걱대는 일본도 북핵 해결을 위해선 공조가 필요해 밴쿠버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검토하고 있다.

■한·미 긴밀한 공조 확인

강 장관은 이날 틸러슨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최근 남북 고위급회담 및 한·미 공조 강화방안 등을 협의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외교부 측은 "강 장관은 지난 10일 양국 정상통화에서 한·미 간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한 점을 상기시켰다"며 "미측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위해 확고한 원칙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 고위급회담의 성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틸러슨 국무장관도 강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명하고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가 고무적이라고 했다. 또 이번 남북회담 이후 상황전개에 관심을 보이고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강 장관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만나는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는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주제로 16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한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선 남북 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고 한·미 공조 강화 등 기존 대북노선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동맹, 한·미 연합훈련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간에는 남북대화.북핵뿐 아니라 다양한 현안이 있어 할 얘기가 많다"며 "앞으로 한·미가 추진할 사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협의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장관회의서 한·미 만나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성사될지 관심이다.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일본과 관계가 껄끄럽지만 북핵 공조를 위해선 일본의 도움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0일(현지시간)과 11일 이틀 연속 워싱턴DC에서 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 본부장은 12일 수전 손턴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면담하고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해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도 지난 4일과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에서 남북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조를 강화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해 남북관계 개선 등에 지지를 얻어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