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금리역전 가시화… "단기 채권형펀드상품 유리"

지령 5000호 이벤트

한국의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점차 커지며 채권형펀드 투자방법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1.25~1.50%로 상단 부분은 이미 한국 기준금리(1.50%)와 같은 상태다. 투자 전문가들은 금리역전이라는 이슈가 불확실성을 내재한 만큼 만기가 짧고 이자수익이 높은 단기 채권형펀드에 투자하길 권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높은 확률로 점쳐지고 있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상무는 "경기회복 기조 연장 및 낮은 실업률을 기반으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경기과열의 신호라 할 수 있는 물가압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은 한국에 금리인상 압박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유영재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본부장은 "금리역전 현상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압박을 줄 여지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기 개선 기대감과 물가 상승 확대 등으로 인해 상반기 중에 금리 상승 압력이 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채권형펀드 투자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 본부장은 "만기가 짧고 이자수익이 높은 단기 크레딧에 투자하는 펀드나 채권 가격의 역방향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이 유리할 것"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선진국 국채 중심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개선에 따라 긍정적 영향을 받는 회사채 및 이머징 채권 섹터에서는 자본차익의 기회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준금리 역전이라는 상황이 이미 채권시장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금리역전을 어느 정도 예상하는 만큼 현재의 기대를 바꿀만한 이벤트가 없다면 채권형펀드 투자에 변화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현재의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을 감안해 장기 채권형펀드보단 단기 채권형펀드 비중을 늘리는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