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쏟아지는 A급 회사채, '금리 매력' 올해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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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한솔제지 등 채비.. 전문가 "기관 수요 기대"

회사채시장에 신용등급 더블A급(AA) 이상의 우량채가 쏟아지는 가운데 2월부터 싱글A급(A)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시장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AJ렌터카(A-), 한솔제지(AO), LS전선(A+), 롯데오토리스(AO) 등 A급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대거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회사채를 찍는다. 대부분 3년물이다.

먼저 AJ렌터카는 다음달 5일 500억원, 한솔제지와 LS전선은 9일 각각 1000억원을 발행한다. 롯데오토리스는 13일 300억원 발행에 나선다. 나래에너지서비스(A+), 대성홀딩스(A+), 대성에너지(A+) 등도 2월 발행 채비에 나서고 있다.

1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확인한 기업들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크레딧물(회사채)에 대한 기대치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싱글A급에 대한 기관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기로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데다 더블A급 대비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발행된 A급 회사채의 금리는 2~4% 수준이다.

다만 A급 회사채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 중인 한계기업, 유통 및 호텔업 등 내수업종에 대한 신용도 저평가로 이들 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의 기관수요를 확보하기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1.4분기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기업들이 분기 내에 자금조달을 마무리지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월 설 연휴를 전후해 회사채 발행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나 여전히 트레이딩보다는 투자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캐리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크레딧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