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삼성, 그 뒤엔 포노사피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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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사피엔스: 스마트폰 신인류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보고서
스마트폰 대중화로 혁명 시작, 기존 시장생태계 뒤집혀
변화 대응못한 소니 등 추락.. 삼성은 1등기업으로 도약

'스마트폰을 든 인류가 변했고, 갤럭시S를 만든 삼성은 꿈을 이뤘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등 기업이 된 것은 스마트 신인류인 '포노사피엔스'의 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새 인류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빠르게 대처한 결과 1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14일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포노사피엔스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는 새로운 인류인 포노사피엔스가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사피엔스에 빗대 포노사피엔스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최 교수는 "포노사피엔스는 달라진 생각과 소비심리, 소비행동으로 기존 시장생태계를 바꾸는 시장 혁명의 근원"이라며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이 힘든 이들의 인구 수는 2016년 20억명에서 2020년에는 60억명까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포노사피엔스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의 성공은 포노사피엔스가 만든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사람들의 검색 패턴을 분석하는 구글 트렌드(2005~2015년)에 따르면 2000년 초반만 해도 '삼성'의 관심도는 '소니'와 '노키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갤럭시S가 출시된 2010년 삼성의 검색수는 처음으로 소니를 앞지르고, 갤럭시S2가 출시된 2012년에는 노키아까지 추월했다. 2015년 삼성은 최고 관심도인 100에 가깝고, 소니와 노키아는 40 이하를 기록했다.

검색은 검색에서 그치지 않았다. 실제 이 같은 사람들의 관심도는 기업 실적으로 이어져 삼성은 세계 최대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반면 소니와 노키아는 암울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최 교수는 "스마트폰 대중화가 일어난 2010년 이후 삼성이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 갤럭시S를 만들고 시작됐다"며 "무의식 중에 소니를 검색하던 10억명 이상 인구가 삼성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브랜드 파워가 아닌 휴대폰을 든 인류가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포노사피엔스의 수요를 잘 파악한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 등 세계 7대 기업에 몰린 450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그는 주장했다.

최 교수는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자본시장에선 끊임없이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파괴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빠른 대처가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진부한 택시회사, 우버가 78조원 시총 기업이 되고 중국이 4년 만에 우버를 통합했다"며 "이제 중국 인민 15억명은 '택시는 폰으로 타는 것'이라는 놀라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새 시대로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