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北예술단 파견' 협의하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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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판문점서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에 포함.. 北관현악단 관계자 대거
합동 오케스트라 성사될수도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 대좌(대령. 왼쪽)가 지난 2015년 베이징 모처를 방문한 이후 숙소인 베이징 민주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을 1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6일 만에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에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이 포함돼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공연은 모란봉악단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도 이에 걸맞게 실무접촉 대표로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포함돼 남북 공동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무접촉 북측 제안 우리측 수락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북측이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주말(13일)에 제안하고 우리 측이 수락했다.

아울러 우리 측은 지난 12일 북측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회담을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하자고 한 제의에 대해 조속히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북측은 이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고 지난 13일 평창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을 역제안한 것이다.

북한 실무접촉 대표단은 단장에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대표로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이 참석하기로 했다. 북측은 13일 실무접촉을 제시할 때는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가 대표에 포함됐지만 14일 안 무대감독으로 변경한다고 통지해 왔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나선다. 이에 따라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이 성사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번 실무접촉은 평창올림픽 북한예술단의 규모, 공연 장소.일정 등 세세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북 가요 빼고 관현악 위주 공연할 듯

북측이 실무접촉에 관현악단 관계자들을 대거 구성한 것은 가요를 빼고 관현악 연주 중심으로 공연해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해방 이후 북한 가요 중 정치적 내용이 없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현 모란봉악단 단장이 실무접촉 명단에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악단이 함께 오더라도 모란봉악단이 공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모란봉악단 단원은 모두 군인 신분이어서 실무접촉에서 세밀한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군복을 입고 방남하거나 무대 배경에 김정은 찬양이나 미사일 발사 장면 등이 들어갈 경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북한 예술단의 방남이 민족화합에 부합할 수 있게 복장, 공연방식 등 세부 내용을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남북 실무접촉을 하루 앞둔 1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불신과 대결의 장벽을 허물어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앞으로 북남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겠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 당국이 민족 화해와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며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에 성실히 화답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