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경기도지사 출마 스타트.. 文정부 2년차 ‘3철’ 역할론 솔솔

與 ‘남은 둘도 활용’ 목소리
이호철 부산시장 출마 권유.. 양정철 재등판 시기 미지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여권내에서 두 사람의 '역할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기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 구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집권 2년차이고, 지방선거의 해라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의 역할론에 불을 댕긴 건 이들과 함께 이른바 '삼철'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다.

전 의원은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식이 된 지난 8일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 측근이라고하는 분들이 적어도 내각과 청와대에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것을 자제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하지만 이외의 부분에 있어서는 양정철 전 비서관이나 이호철 전 수석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전 의원은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필요한 일을 하는게 맞다"고 이들의 역할을 역설하고 있다.

구체적인 역할을 언급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 전 수석에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장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장관이 민주당내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김 장관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장관께서는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이 확고하다"면서 "다른 좋은 후보들 중 한 명으로 이 전 수석을 생각한 것 같다. 좋은 후보들이 많이 나와서 경쟁하면 선거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장관의 출마 권유에는 부산지역내 여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이 전 수석이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아무래도 우리당의 정체성과 잘 부합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봐온 분이기 때문에 정부와 소통이 잘 될 것으로 보는 여론이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전 수석과 달리 양 전 비서관은 현재로서는 정치권과 철저히 담을 쌓으며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 이후에는 아들의 입대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외국에 머물고 있을 정도다. 이후 수차례 언론 인터뷰에서도 현실 정치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