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 체제 전환 속도전… 목표는 같은데 방향은 달라

민주당 ‘교통정리’ 한국당 ‘체질 개선’
與, 후보 검증.영입위 설치.. 한국당, 전국투어 강행군

6.13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해부터 여야의 발걸음도 보폭이 대폭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선거 전망에선 표정이 꽤 밝은 편이다. 그러나 벌써 격해지는 후보 난립 현상에 내부 교통정리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당의 대공세를 앞둔 자유한국당은 초비상령이 내렸다. 당협위원장 대폭 물갈이와 맞춤형 정책공약 개발.민심잡기를 위한 전국투어에 열중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 민주, 후보검증위 인재발굴위 등 내부 교통정리 작업 박차

민주당은 연초부터 후보자 검증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설치 등 후보 검증과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내놓기 위한 필터링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호남은 물론 전통적인 험지인 영남권도 이번 만큼은 해볼만한 싸움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벌써 후보 난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추미애 대표가 지난주 "지지율에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아는데, 내부에서 긴장이 풀어지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후보자 검증위는 당이 사전 검증을 통해 후보자를 걸러내고, 인재영입위도 가동해 승리를 담보할 필승카드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당의 또다른 고민은 가상화폐.영유아 영어교육금지 논란.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속조치 미비 등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잇달은 정책 혼선이다. 대부분 민생이나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내용들이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사안들이다.

원내지도부도 이같은 점을 감안해 새해부터 주요정책을 놓고 발언권을 강화하는 등 설익은 정책이 또다시 혼선을 주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의견 제시에 나서기로 했다.

■ 한국당, 전국투어.내부 물갈이.정책 개발 박차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차기 총선과 대선의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전국투어와 정책개발, 내부 물갈이 등 총력 방어 채비로 급격히 전환 중이다.

벌써 이번 선거는 대체로 여당 완승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데다, 그나마 영남 텃밭조차 여당의 공세속에 수성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사정이 이처럼 되면서 홍준표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신년인사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일 '텃밭'인 대구를 시작으로 충남.세종.대전.충북.경남 지역을 돌며 신년 인사 겸 사실상의 지방선거 출정식을 가졌다면 이번 주는 서울.강원.호남.제주 등 험지에서 강행군을 이어간다. 2월 중순 설명절이 시작되는 만큼 미리 표밭을 다지겠다는 판단에서다.

홍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며 "새해에는 완전히 달라진 자유한국당으로 국민들 앞에 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와함께 당 체질개선을 위해 공을 들인 조직정비도 앞두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해말 전국 253개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해 현직 당협위원장을 대거 탈락시킨데 이어 새 당협위원장 인선안을 오는 19일 발표한다.

또 기존의 '웰빙정당' 이미지 재고를 위해 최근에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당의 슬로건으로 내걸고 맞춤형 정책 개발도 준비 중이다. 제2혁신위원회를 맡은 김용태 의원이 작업을 도맡을 계획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