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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HDC자산운용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1호'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4 20:18

수정 2018.01.14 20:18

국민연금 사회책임투자 강화 수혜
1년 수익률 26.79%로 BM수익률 1.89%p 상회
저평가.우량주 투자 집중.. 사행성 종목엔 투자 안해
[이런 펀드 어때요?] HDC자산운용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1호'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1호(주식)'는 기업지배구조 투명화로 성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SRI)를 강화키로 한 만큼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시 가장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블루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의 장기적인 성과가 안정적이고 우수하며, 자회사의 가치 상승과 배당수익률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1호(주식) Class A의 1년 수익률은 26.79%로 벤치마크(BM) 수익률 24.90%를 1.89%포인트 상회했다.

5년 수익률의 경우 38.08%로 BM 수익률(23.04%)보다 15.03%포인트나 높았다.
펀드 설정일인 2007년 4월 5일 이후 수익률은 143.93%에 달한다.

2017년 11월 30일 기준 동일 유형(국내 10억원 이상의 일반주식형) 펀드과 비교해도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최근 1년은 상위 12%, 2년은 16%, 3년은 8%에 해당된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로 인한 최대 수혜기업을 장기투자한 결과다. 단기 테마나 이슈에 집중하기보다 성장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HDC자산운용은 장기보유와 매매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분하고 있다. 장기보유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80%나 된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시대의 성장 패러다임에 적합한 섹터는 장기보유 한도 내에서 보유한다.

성장세가 둔화되면 기업지배구조 개선 종목 또는 성장성이 담보된 가치주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인다. 주식 비중을 순자산가치(NAV)의 90% 수준 내외로 유지하되 이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개선 종목을 30% 내외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간 성장기대를 반영한 성장섹터 투자를 강화한다. 상장기업들의 순익이 2017년 대비 13%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책 강화정책 지속에 따른 외국인 수급개선과 배당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한몫한다.

하반기에는 실적에 보다 치중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우량주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가 2% 이상 투자하는 주요 포트폴리오는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19%) △SK하이닉스(4.0%) △포스코(2.5%) △네이버(2.2%) △현대모비스(2.0%) 등이다.

홍호덕 HDC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지배구조의 튼튼함과 우수성을 종목 선별기준으로 하다보니 연기금의 SRI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 등 사행성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펀드의 운용 방향"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에 대한 팁으로는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이 펀드는 운용기간 동안 투자한 종목이 부실관리종목으로 정해진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펀드를 선택할 때는 5년 이상 장기간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주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위험 대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를 주문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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