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은 35년 전 아기를 잃어버린 엘레너 윌리엄스(52)다.
윌리엄스는 1983년 12월2일 딸 에이프릴 윌리엄스를 안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자신에게 한 여성이 다가왔다고 했다.
윌리엄스에게 다가온 낯선 여성은 친절한 말투로 “제발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또 여성은 ‘라토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경계를 푼 윌리엄스는 여성이 아기를 안아볼 수 있도록 했다.
곧 이어 여성은 윌리엄스가 지쳐 보인다며 아기 기저귀를 직접 갈아주겠다고 나섰다. 에이프릴을 안고 화장실로 간 여성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엄마 윌리엄스는 18살밖에 되지 않았고 에이프릴은 고작 생후 3개월이었다.
윌리엄스는 그날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는 에이프릴이 성장한 모습을 예측한 사진을 배포했다. 에이프릴은 이제 서른네 살이다.
윌리엄스는 사건이 일어난 뒤 친구들로부터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는 질타를 들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또 과거 경찰들로부터 아기를 팔아 넘긴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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