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한번만 안아본다더니..눈 깜짝할 새 사라진 아기

전채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5 10:35

수정 2018.01.15 11:39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눈 깜짝할 사이에 아기를 잃어버린 엄마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은 35년 전 아기를 잃어버린 엘레너 윌리엄스(52)다.

윌리엄스는 1983년 12월2일 딸 에이프릴 윌리엄스를 안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자신에게 한 여성이 다가왔다고 했다.

윌리엄스에게 다가온 낯선 여성은 친절한 말투로 “제발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또 여성은 ‘라토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경계를 푼 윌리엄스는 여성이 아기를 안아볼 수 있도록 했다.


곧 이어 여성은 윌리엄스가 지쳐 보인다며 아기 기저귀를 직접 갈아주겠다고 나섰다. 에이프릴을 안고 화장실로 간 여성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엄마 윌리엄스는 18살밖에 되지 않았고 에이프릴은 고작 생후 3개월이었다.

윌리엄스는 그날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는 에이프릴이 성장한 모습을 예측한 사진을 배포했다. 에이프릴은 이제 서른네 살이다.

에이프릴이 20대 후반이 된 모습을 예측한 사진./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
에이프릴이 20대 후반이 된 모습을 예측한 사진./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
워싱턴DC 범죄수사대(CID)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언론에 알리는 것이다.
누군가 알아보고 연락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사건이 일어난 뒤 친구들로부터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는 질타를 들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또 과거 경찰들로부터 아기를 팔아 넘긴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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