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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전매장 '프라이즈' 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전용 영화감상관이 있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5 10:10

수정 2018.01.15 10:31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 LG전자의 TV가 진열돼있다. /사진=권승현 기자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 LG전자의 TV가 진열돼있다. /사진=권승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 미국 서부지역 최대 가전매장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이곳에서 영화 '어벤저스'를 감상하니 뛰어난 화질과 음향이 생생하게 느껴져 마치 단 한 명만을 위한 영화관에 앉아있는 듯 했다. 프라이스의 판매 직원은 "고화질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들을 겨냥한 공격 마케팅 차원에서 전용관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프라이스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택사스 등 미국 서부의 9개 주에 총 3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다.
특히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은 프라이스 매장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규모도 엄청나다. 약 1만㎡ 규모에 5만점 이상의 가전제품이 진열돼 있다. '향락의 도시', '도박의 도시'라고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의 명성에 걸맞게 매장입구의 간판 아래에는 트럼프 카드와 슬롯머신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붙어있었다.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 간판 /사진=권승현 기자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 간판 /사진=권승현 기자
매장에는 국내 대기업 전자업체들의 제품들이 가장 앞에 진열돼있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전용 감상관이 있던 TV 전시 구역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TV가 중앙에 있었다. 프라이스 판매 직원은 LG전자의 올레드 TV를 소개하며 "많은 고객들이 올레드 TV를 찾는다"고 전했다. 박혁훈 LG전자 미국법인 책임은 "미국에서 LG전자의 TV 매출 20% 이상이 올레드 TV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세탁기가 전시된 공간에는 LG전자의 '트윈워시',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가 가장 크게 전시됐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들 업체와 '세이프가드' 갈등을 빚고 있는 월풀의 세탁기가 있었다. 지난해 월풀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가격 공세로 세탁기 사업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두 회사를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바 있다.

이밖에 올해 CES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음성인식 AI 스피커 기반의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프라이스의 판매 직원이 LG 씽큐 스피커에 "헤이 구글. 집 청소를 시작해줘"라고 지시하자 LG전자 무선청소기 '홈봇'이 주변 청소를 시작했다.
프라이스 매장 관계자는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은 LG전자 제품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며 "고객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경쟁사보다 빨리 시연공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방문한 고객들은 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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