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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말라 논란 중인 모델.. 美·英 학부모들 거센 항의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6 10:06

수정 2018.01.16 10:58

[사진=빅토리아 베컴 인스타그램]
[사진=빅토리아 베컴 인스타그램]

가수에서 디자이너로 전향한 빅토리아 베컴(43)이 지나지게 마른 모델을 내세워 학부모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섭식장애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빅토리아 베컴 아이웨어' 2018 봄·여름 시즌 광고에 리투아니아 모델 기에드레 두카스카이테(29)를 등장시켰다.

두카스카이테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신제품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1970년대 레트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그의 앙상한 체구였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모델의 비쩍 마른 몸매가 전혀 건강해보이지 않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모델의 병약한 모습 탓에 정작 안경은 보이지도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학무보들의 반발이 거셌다. 안그래도 자녀들이 잘 먹지 않고 더 살을 빼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거식증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또 비정상적인 신체 이미지를 각인해 '마른 몸매=성공' 이라고 여기도록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빅토리아 베컴은 2015년에도 자신의 패션쇼와 캠페인에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깡마른 모델을 자신의 쇼에서 금지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모델업계는 깡마른 모델을 퇴출시키겠다는 분위기다.
미국과 영국은 물론 지난해에는 패션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프랑스가 새 법에 따라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모델들은 체질량지수(BMI) 등이 포함된 건강진단서를 2년마다 제출하도록 했다.

루이비통,구찌, 디오르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들은 공동 헌장을 마련하고, 패션쇼에 깡마른 모델을 세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기준 34 사이즈(한국 기준 44 또는 XS) 이하의 모델을 기용하지 않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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