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경찰, 범죄취약 골목길 환경개선 '호응'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6 10:34

수정 2018.01.16 10:37

부산경찰, 범죄취약 골목길 환경개선 '호응'

북부경찰서에서 추진한 '낙동안심길' 환경개선사업 전(사진 위)과 후.
북부경찰서에서 추진한 '낙동안심길' 환경개선사업 전(사진 위)과 후.

부산경찰이 범죄에 취약한 골목길 환경개선사업을 전개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부산경찰은 최근 부곡2동과 구포3동 일대 골목길 2곳에 대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CPTED·셉테드)'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경찰청은 '범죄 취약 구조개선사업' 대상지 공모를 통해 전국 10개 경찰서를 최종사업지로 선정했다. 부산은 2개 경찰서(금정·북부)가 선정돼 약 2개월에 걸쳐 각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이 다방면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금정경찰서에서 추진한 '다솜길'(부곡2동 부곡로 168번길 일대)은 학생들의 주통학로(부산사대부설고·부곡중)로 이용되고 있다. 이 골목길은 방범시설이 없고 어둡고 좁아 비행청소년들의 비행과 각종 쓰레기 투기로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이에 금정서는 지역적특성 등 환경분석을 통해 사업예산 1000여만원으로 바닥 정비, 낡은 담장 개선, 조명 확충, 반사경 설치 등 사각지대를 개선해 자연적 감시기능을 강화했다.

북부경찰서에서 추진한 '낙동안심길'(북구 구포3동 낙동분로 772번길 일대)은 여대생 등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밀집지역이다. 골목길이 어둡고 방범시설이 없으며 지난 2015년에는 강도강간사건 등이 발생하기도 해 거주 여성들이 불안을 느껴왔다. 북부서는 사업비 880여만을 들여 바닥 개선과 태양광 LED등·비상벨·출입문 거울시트지를 설치해 밝은 골목길을 조성했다.
또 지자체와 협의해 CCTV 1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범시설물을 보강했다.

낙동안심길 인근 주민 김연주씨는 "학교를 마치고 기숙사를 가기 위해 골목길을 자주 이용하는데 길도 밝아지고 비상벨이 설치돼 많이 안심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업이 많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찰 관계자는 "올해도 범죄 취약 구조개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여성안심귀갓길·안심구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치안과 공동체 치안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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