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저출산에 위기 직면 유아동업계 "모바일 쇼핑족 겨냥"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6 19:36

수정 2018.01.16 22:45

아가방앤컴퍼니, 티몬 등 파트너십 맺고 유통채널 확대
출생아 급감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유아동업계가 생존을 위해 달라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적극적인 마켓 전략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이 아이들 옷은 만져보고 살 것'이라는 판단으로 적극적인 e비즈니스 진출을 꺼렸던 유아동 업계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16일 유아동업계에 따르면 아가방앤컴퍼니는 모바일 쇼핑족을 겨냥해 위메프, 티몬, 롯데아이몰과 파트너십을 맺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강화했다. 작년부터는 '카카오 선물하기', '네이버 스토어팜'등을 통해 제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유통 채널을 넓혔다. 올해는 e-비즈니스 본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유통 채널을 더욱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쇼핑 동선이 모바일로 옮겨지면서 유통 채널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소재를 중요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제품과 가격, 접근성까지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온라인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에 나선 제로투세븐도 모바일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물론 매장픽업 서비스와 정기배송, 선물하기, 큐레이션 등 소비자들의 편의를 돕는 핵심 서비스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프트숍 등을 활성화하고 판매 채널 효율화를 위해 유통 채널도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로드숍, 대형 쇼핑몰, 아울렛 등 패션 유통.판매 채널을 확대 운영한다. 또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구성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도 집중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국에 얼마 전 오픈한 직구몰(제로투세븐닷컴 중문쇼핑몰)을 모바일 쇼핑 체제로 강화해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다르게 기존 오프라인 판매 전략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기업도 있다.

유아동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한세드림은 기존 전략대로 오프라인에 힘을 더 싣고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세드림 컬리수는 매장 판매사원에 교육 기회를 제공해 매장을 안정화시키고 노후 매장을 리뉴얼해나가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아울렛이나 몰 등 신규 유통망도 확대한다.

모이몰른은 공격적 매장 확대 보다는 앞으로 3~4개 정도 신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잡고 부진매장과 부진채널 정리를 통해 효율 극대화에 나선다.
컬리수와 마찬가지로 기존 할인점과 로드점 이외에 신규 채널 발굴하고 특히 리카앤 안착을 위한 넓은 평수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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