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MB "檢 수사 나를 목표로 한 것..나에게 물어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7:35

수정 2018.01.17 17:35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나에게 물어라"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검찰의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임을 직접 언급한 이 전 대통령은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17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 자신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자신의 입으로 노 전 대통령의 죽음과 책임 소재를 밝히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끝으로 평창올림픽을 어렵게 유치했다"며 "국민 모두가 총단합해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뤄냄으로써 우리 국격을 다시한번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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