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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철 막내’ 양정철 잠시 귀국 “복귀 NO 백의종군 변함없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7:52

수정 2018.01.17 17:52

전해철만 경기지사 출사표. ‘삼철 완전체’ 재등판 무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3철' 중 한 인사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양 전 비서관은 "진보진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수진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역사 속 인물로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3철' 중 한 인사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양 전 비서관은 "진보진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수진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역사 속 인물로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삼철(이호철 전해철 양정철)'은 결국 제 갈 길을 선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선 이후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어온 이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 전 청와대 비서관의 거취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복귀는 없었다.
삼철 중에는 '선출직'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유일하게 경기도지사를 출마하면서 현실 정치를 이어가게 됐다.

17일 정치권의 관심은 오랜 해외 체류를 잠시 중단하고 이날 귀국한 양 전 비서관의 입에 쏠렸다.

해외 체류하는 동안 수차례 '백의종군'의 뜻을 피력했지만, 최근 잇달아 '역할론'이 제기되면서 입장 변화의 가능성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은 단호했다. 그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금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 연관되는 상징성과 영향성, 상관관계가 너무 커서 처신이 두 분(전 의원, 이 전 수석)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다"며 "지금으로서는 지난번에 제가 했던 선택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백의종군 마음에 변화가 없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네, 네"라고 거듭 확인했다.

특히 여권내 일각에서 제기된 '지방선거 차출론'과 관련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제가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전 의원 등 다른 후보에 지원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당 최종후보로 결정되고 나면 혹시 부분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지방선거)선수로 나서거나 그 이전 단계에 할 처신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내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애서 "(양 전 비서관의 정치권 재진입은)어느 국면에서, 어디로 들어오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지방선거때보다는 선거 결과에 따른 이후가 재등판 시기로서의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양 전 비서관이 다시 한번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삼철'의 완전체 재등판은 완전 무산됐다.

앞서 이 전 수석도 "제 카드는 유용한 방식이 아니다"며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착공에 들어갈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수석은 그동안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론이 끊임없이 거론되어 왔다.


반면,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하고 지지세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의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자치와 분권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고, 가장 큰 지자체인 경기도에서의 승리는 필수적"이라면서 "또 경기도에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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