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여당 "아베, 평창올림픽 참석 바람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7:58

수정 2018.01.17 17:58

아베 '국회일정' 핑계에 국회 심의일정 조정나서
'국회일정을 보며 검토하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일본 여당이 "참석이 바람직하다"며 국회 심의 일정 조정에 나섰다.

17일 NHK에 따르면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이날 간부회동을 하고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우에 요시히사 공명당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올림픽에) 갈 건지 안 갈 건지는 정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가능하면 갈 수 있도록 국회 운영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도 "갈 수 있게 된다면 가는 쪽이 좋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총리가 개회식에 참석할 것인가는 정부의 판단이지만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스포츠 제전에 가는 쪽이 좋지 않겠는가"라며 "국회일정으로 정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NHK는 국회일정으로 아베 총리가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는 일이 없도록 여당이 야당 측과 조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오시마 다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이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 관전을 위해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시마 의장은 일본의 건국기념일 대체휴일(2월12일)을 포함해 사흘 연휴인 2월 10~12일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이 일정대로라면 그는 평창 올림픽 개회식(2월 9일)은 참석하지 못하지만 여타 경기 관람은 가능하다.


그는 중의원의 초당파 의원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일의회 미래대화'에서 한국 의원들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아베 총리는 정기 국회 개최 기간과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겹친다며 평창올림픽 참석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아베 총리가 평창 올림픽 참석 여부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한일간 갈등 대립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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