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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된 허수영 롯데 화학부문장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9:11

수정 2018.01.17 19:11

롯데, 화학부문 임원 인사.. 작년 최대 실적 반영
부회장 된 허수영 롯데 화학부문장

롯데는 허수영 화학부문(BU)장(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화학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17일 롯데케미칼 이사회를 열고 허 부회장 승진과 함께 화학 계열사에 젊은 대표이사를 발탁하는 내용의 화학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결의했다.

롯데 측은 앞서 39개 계열사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실적과 성과 중심, 전문성 갖춘 미래 인재 발굴, 젊은 대표이사 전진 배치 등의 내용이 롯데케미칼 등 화학계열사 임원 인사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허 화학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유통, 식품, 호텔.서비스 등 다른 BU장들과 직급을 맞추게 됐다. 허 부회장의 승진 여부를 두고 이번 롯데그룹 인사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허 부회장은 지난 1976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그룹 화학BU장으로 선임됐다.


롯데 측은 최근 화학 계열사들이 최고의 경영성과를 달성함에 따라 허 BU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법인인 LC USA의 신임대표로는 황진구 프로젝트담당이 전무로 승진하며 선임됐다. LC USA는 미국 화학사 액시올과 합작해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 크래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독으로 연산 70만t 규모의 에틸렌글리콜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황 대표 내정자는 지난 1995년 입사해 연구, 생산, 신규프로젝트 등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미국 프로젝트를 담당해왔다. 특히 50대인 황 내정자를 과감하게 전무로 발탁 승진시켜 신임대표로 내정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씨텍의 대표이사로는 롯데케미칼 전명진 생산본부장이 내정됐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외국인 임원도 2명 늘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휴메이르 이잣 법인장은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고,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필립 콩 기획.법무총괄은 성공적인 상장으로 신규투자의 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롯데그룹의 외국인 임원은 총 8명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화학부문이 이번 인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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