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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청 비정규직 202명 눈물 끝!…396명 정규직화 ‘숙제’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20:00

수정 2018.01.17 20:00

양평군청 정규직 전환 채용 직원 발령장 수여식.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청 정규직 전환 채용 직원 발령장 수여식.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군청에서 근무해온 비정규직 202명이 고용불안에서 벗어나 장밋빛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396명이 아직 비정규직으로 남아 전환된 직원들의 열정과 군청의 예산 확보 노력이 접목되면 나머지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은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선교 양평군수, 최문환 양평군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위원장(부군수), 간부급 공무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 채용된 202명의 기간제근로자에 대해 발령장 수여식을 가졌다.

17일 양평군에 따르면 이날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된 근로자 202명은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전환 대상자 △전수조사 △전환 심의 △전환 평가 △전환 확정 및 채용 4단계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는 단기 일용 및 대체인력, 실업대책 등 정부재정일자리사업 등 전체 근로자 598명 중 202명으로, 33.8%가 전환한 것이다. 한 근로자는 김선교 군수가 전달하는 발령장을 받으며 "좋은 일자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평군은 작년 7월20일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곧바로 비정규직 근로자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양평군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5차례에 걸쳐 대상자 한 명 한 명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해 최종 평가대상자를 확정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이날 발령장 수여식에서 "오늘 이 자리는 근로자 여러분과 우리 군이 장장 4개월 간 함께 도화지 위에 그려온 하나의 밑그림이다. 앞으로 이 밑그림을 그린 노력이 양평군의 청사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문환 양평군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위원장(부군수)은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또 즐겁게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며 "양평군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력이 민간영역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정규직 전환 이후 근로자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직명제 및 호칭 도입, 직종 및 임금체계 전면 개편,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실시 등 사후 인사관리에 대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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