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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CJ E&M 합병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탄생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21:29

수정 2018.01.17 22:06

1대 0.4 비율 이사회 결의.. 8월 주총 열어 합병 마무리
콘텐츠 합작 글로벌 시너지
CJ그룹 계열의 홈쇼핑 기업인 CJ오쇼핑과 종합 문화콘텐츠 기업인 CJ E&M이 합병을 통해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난다.

CJ오쇼핑과 CJ E&M은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비율은 1대 0.4104397이다.

두 회사는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복합되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CJ오쇼핑 측은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고, AT&T가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는 등 30여년간 지속된 미디어 산업 합종연횡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가 스필버그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마존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으로 가장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글로벌 사업이다. CJ오쇼핑은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 기업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고, CJ E&M은 베트남·태국·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상대 회사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저작권(IP)을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CJ오쇼핑과 CJ E&M의 사업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CJ오쇼핑과 CJ E&M 합병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4조4000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35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 2016년 기준 CJ오쇼핑은 2조2286억원, CJ E&M은 1조5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는 2021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면서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최고의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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