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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그간 가격 오름세만 보도되고 가격상승 이유 설명은 부재 <닛케이>

장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08:46

수정 2018.01.18 08:46

최근까지 세계 암호화폐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일본에서도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소개했다.

국금센터의 발췌문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비트코인은 그간 급격한 가격 오름세만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고 새로운 통화로서 신규 투자자 유입을 확대시켰지만, 왜 가격이 올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가 부재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17일 달러화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내외로 반나절 동안 20% 정도 폭락한 것은 각국 규제강화 외에 미래통화라는 환상에서 투자자가 탈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규제강화가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을 촉발시킨 가운데 사람들도 암호화페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을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암호화폐 거래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한국, 중국에 이어 독일 등도 규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창출하지 않는 가상통화 시세는 언제든지 법화와 통용돼야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규제 범위가 확산될 경우 비트코인 시세를 유지한 신뢰도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비트코인은 1년 전 900달러 미만이었지만 작년 12월 중순에는 1만9천달러대로 20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퍼즐에 둘러싸인 비트코인 붐의 실태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투자자의 환상도 축소됐다"면서 "일부 연구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을 견인한 요인이 한 명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은 전세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없을 것인지가 의문"이라며 "신뢰도가 낮은 업자도 존재하는 가운데 가상통화의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경우 거래업자의 양수 및 양도가 불가능하게 돼 실패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고조된다"고 덧붙였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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